테무에서 빅사이즈 속옷 구매를 한 경험담이 구글에서 꽤 인기가 있다. 아무래도 가격이 싸니 혹하긴 하는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 때문인듯 하다. 빅사이즈 속옷은 알리나 테무보다 국내 브랜드가 더 낫다고 정리했지만 아우터는 또 이야기가 다른다. 어차피 빅사이즈의 아우터나 상의 등을 사려고 국내 인터넷쇼핑몰을 뒤져도 브랜드가 아닌 보세이긴 마찬가지고 중국에서 수입한 옷에 본인들 수수료를 더 붙여서 파는 노릇이므로 잘만 뒤지면 국내가격의 절반정도로 아주 괜찮은 옷을 구할 수 있다.
알리에서 플러스사이즈 겨울옷 아우터 실패없이 쇼핑하기 1. 테무보다는 알리
테무도 쉬인도 플러스사이즈 옷들이 다양하지만 구매를 해보면 안다. 뭔가 모를 이질감이 든다는 것을. 테무도 쉬인도 기본적으로 국내 여성들 플러스사이즈의 신체사이즈보다는 서구권 여성의 플러스사이즈에 맞춰있어서 가슴이 매우 크고 엉덩이도 매우 크게 구성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국내 빅사이즈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서구여성들보다 가슴이나 엉덩이 크기가 좀 작은 편이라서 쉬인이나 테무의 모델 핏도 좀 과하다고 느껴지고 실제로 주문해봐도 뭔가 허리는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나 엉덩이는 벙벙한 경우가 많다.
또한 맨투맨이나 후드티 기본 아이템 들은 테무나 쉬인도 매우 가성비높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아우터같은 경우는 국내 정서와 좀 어울리지 않게 너무 과하거나 너무 얇은 느낌이 늘 아쉽다.
그래서 아우터만큼은 테무나 쉬인보다는 알리를 추천하고 싶다.
알리같은 경우는 한국의 쇼핑몰스타일들을 테무나 알리보다 훨씬 빠르게 습득해서 적용하는 느낌이라 국내 플러스사이즈 쇼핑몰에서 찾을 수 있는 느낌의 아우터들이 많다.
2. 코트는 패스, 패딩은 OK
아우터는 알리를 추천하지만 그 중 패딩류에만 해당된다. 코트류는 개인적으로 알리나 테무, 쉬인 모두 별로다. 코트는 한 두번 입으면 보통 보풀이 일어나는 소재가 대부분이고 핏감이 생각보다 깔끔히 떨어지지 않는다.
코트를 원한다면 국내 플러스사이즈 브랜드인 XIX 나 더엣지 등의 할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다만 88사이즈 까지밖에 나오지 않는게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너무 싼티 나는 코트를 알리에서 3~4만원에 사놓고 한 두번 입는 것보단 그나마 좀 괜찮은 브랜드에서 투자하는 게 낫다.
알리에서 구매하기 좋은 아우터는 패딩류이다. 물론 구스 같은 것은 아니고 웰론이나 솜이 들어간 소재인데 보통은 그냥 솜이라고 생각하자. 대신 의외로 핏감을 잘 살리고 좋은 부자재를 쓴 패딩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나온다.
3. 직접 구매해본 후기
내가 알리에서 직접 구매해 본 아이템은 패딩 조끼와 패딩점퍼인데 둘 다 정말 만족스럽다.
패딩점퍼는 할인을 받아 26,275원에 패딩조끼는 12,918원에 구매를 했다. 패딩점퍼의 경우 소매와 하단을 넓게 펼칠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게 되어 있고 주머니도 지퍼로 잠글 수 있다. 지퍼 등의 부자재도 국내 보세 제품보다 훨씬 튼튼하고 커다랗게 되어 있어서 맘에 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퀼팅처리가 되어 있고 허리라인도 잡혀있는데다가 약간 질감이 있는 소재라 꽤 고급스러워보인다. 그냥 봐도 국내플러스사이즈쇼핑몰에서 8만원대 이상으로 팔 정도의 퀄리티라 놀랐다.
패딩조끼의 경우도 하이넥으로 처리된 부분까지 솜이 꼼꼼히 들어있고 사선모양으로 퀼팅처리가 되어서 후드티나 맨투맨 위에 가볍게 걸쳐도 많이 부해보이지 않는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지하주차장에서 쇼핑몰로 이동하는 등 살짝 쌀쌀한 실내에서 걸치기 매우 좋은 스타일이다. 이 역시 국내에선 4만원 이상은 할 것 같다.
4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제대로 된 겨울 아우터를 2벌이나 구매해서 대 만족이다.
4. 쿠팡 직구로 빅사이즈 아우터 구매는? 비추!
알리에서 구매한 아우터는 외출이나 약속 등에 입고가기 충분한 퀄리티이다. 그러다보니 새로 시작한 택배분류알바에 입고나갈 정말 막입을 아우터가 필요해서 그나마 빨리 오지 않을까 해서 쿠팡 직구로도 아우터를 하나 주문했었다.
19,900원인데 쿠팡배송이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2XL인데 요새 유행하는 숏패딩스타일이지만 핏이 어정쩡했고 소매부리가 너무 좁아서 흔적이 남는데다 허리부분도 지퍼를 다 잠그면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솜이 일정하게 들어가있지 않았다.
쿠팡에서 19,900원에 판다는 건 판매자의 수수료를 생각해보면 알리에서 직구하는 것보다 기본 단가가 훨씬 싸다는 거니 알리에서 구매한 것들보다 퀄리티가 낮다는 게 당연해보였다.
5. 알리에서 아우터 실패없이 쇼핑하는 노하우
알리에서 아우터를 실패없이 구매하려면 몇가지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 너무 싼 건 피하자: 알리가 원래도 싸지만 그 중에서도 너무 싼건 확실히 뭔가 부자재를 더 싼 것을 썼거나 소재가 아쉬운 경우가 많다. 비슷한 아이템을 검색했을 때 너무 싸면 패스하자.
- 후기를 참고하자: 알리는 후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후기에서 별로라는 의견이 있으면 별로인거다. 나한테만 행운이 있을거라고 생각말자.
- 잘 팔리는게 잘 만든거다: 판매가 많고 품절이 얼마 안남은 제품일수록 그 이유가 있더라. 맘에 드는 데 몇 장 안남은 제품이면 구매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 비쌀수록 퀄리티가 따라온다: 너무 당연한 말이긴 한데, 알리에서 비쌀 정도면 중국 내에선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뜻이다. 내가 [플러스 사이즈 아우터]라는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코트 등은 만원에서 만오천원 내외, 패딩류는 만 5천원에서 2만 5천원 사이에 제품들이 대다수였다. 내가 구매한 제품이 꽤 비싼 축에 들었고 역시나 그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어차피 국내 플러스사이즈 쇼핑몰보다는 어마어마하게 싸니까 알리에선 그나마 조금 비싼 편에 드는 제품을 고르는게 정답이다. 알리에서 패딩이 2만 5천원 넘는다? 좋은거다. 기억해라. 그렇다고 10만원 넘는 가격대의 제품은 아예 쳐다도 보지 말 것. 사기일 확률이 높다.
-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라: 알리에서 구스 찾지 마라. 찾을 때 가서 찾아야지 알리에선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을 저렴하게 사는 거에 집중하자. 실제로 구스인지 확인할 길도 별로 없고 예쁜 것도 없다. 그냥 패딩안에 내복이나 더 구매해서 입어라. 그게 남는 장사다. 우리는 플러스사이즈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으니 알리에선 고급에선 찾지 말자.
드라마 작은아씨들에서 김고은이 한 대사가 생각난다. 돈이 생기면 가장 가지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을 때 겨울 코트라고 여름은 그럭저럭 티 안나게 버틸 수 있는데 겨울옷은 비싸서 티가 난다고 했다. 코트는 확실이 가격에 따라 그 고급스러움이 차이가 크다. 하지만 패딩은 다르다. 잘만 고르면 고급스러워보일 수 있다. 패딩의 가격은 내부소재로 갈리는 거지 디자인이 키가 아니기 때문이다.
얼죽코(얼어죽어도 코트)면서 사이즈가 88내외라면 위에서 소개했던 패션브랜드들(XIX, 더엣지)를 활용하자. 구스가 들어간 제품이라면 모를까 그냥 패션아이템으로의 패딩을 고민한다면 국내쇼핑몰 말고 무조건 알리에서 구매하자. 당신의 현명한 쇼핑생활을 응원하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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