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5년 동안 들었던 치과보험이 만료되었다. 크라운 씌운 것도 거의 15년이 되어갔고 교정을 10대에 한 번, 20대 후반에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했었기 때문에 당연히 교체할 일이 있겠지 싶었던데다가 임신과 출산, 육아 때문에 치아 관리에 소홀해질 것이 뻔해보여서 치아에 당연히 문제가 생기겠지, 라는 생각에 가입했었고 역시나 그 기간 내내 거의 치과를 방문하지 못했다.
임신 중에는 무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하였고 그 뒤로는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치과보험 만료가 1달 남았다는 알람을 보고나서야 부랴부랴 치과를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바로 교체할 치아는 하나도 없고 새로 생긴 충치도 1개도 없으며 두 번의 교정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졌으니 주기적으로 스케일링만 잘 받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잇몸치료나 받으라는 소리였다.
매달 거의 4만원 가까이 5년을 부었건만, 게다가 환급금도 없는 보험이었건만 고작 스케일링 받은 거 외엔 치과보험에서 돌려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를 열심히 닦는 사람인가? 아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복작복작 시달리다보면 겨우 잠들기 직전에 1번 밖에 이를 닦을 시간 없다. 중간중간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는다. 그런데 나의 이는 왜 이리도 멀쩡한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유가 하나 생각났다.
임신 중 잇몸이 좀 붓고 아프길래 치실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 3년이 넘었다. 치실사용을 열심히 한 덕에 치과보험이 무용지물이 된 것 이었다. 아하하하하....
치위생사도 치실과 칫솔질을 꽤 열심히 한 것 같다며 대신 딱딱하고 질긴것을 좀 줄이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더워서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열심히 씹어먹었던 것이 치아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게 좀 무서웠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한 이십년쯤은 치과보험을 들지 않고 치아관리만 잘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처럼 하루 1번 치실질과 또 다른 몇가지 치아관리법을 잘 지킨다면 치과보험없이도 내 치아로 건강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실천해 보험비를 좀 아껴보자.
치과보험이 필요없어지는 치아관리법 1. 매일 바른 이 닦기
불소가 들어간 치약으로 적어도 하루 한 번(기본은 하루 2번) 이를 닦자. 치석을 유발하는 플라그와 박테리아는 칫솔질만 꾸준히 해줘도 사라진다고 한다.
2. 매일 치실을 사용하자
자기 전 매일 치실을 사용하자. 본인의 성향에 잘 맞는 종류의 치실을 골라라. 나는 스펀지 치실을 20 cm 정도 끊어내 사용한다. 남편은 플라스틱 치실을 더 선호한다. 어떤 치실을 쓰든 치아와 치아 사이 잇몸 깊숙한 부분까지 치실을 밀어넣고 사이에 낀 음식물들 제대로 빼내자. 치아 사이에 틈이 크다면 치간칫솔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3. 달고 산성인 음식을 줄이자
원래 나이가 들면 달달한 음식은 좀 멀리 하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에 달라붙거나 단 음식은 줄이는 게 좋다고 한다.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등의 산성식품도 치아를 녹게 만드니 줄이자.
4. 식사 후 물을 한 잔 마시자
식 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지와 산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5. 자일리톨 껌을 씹자
예전에는 식후에 껌을 씹는 게 참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요새는 껌 자체를 사본 기억 자체가 없다. 보통은 식후 커피를 마시게 되는데 커피는 치아를 변색시킨다. 무설탕에 자일리톨이 들어간 껌을 씹으면 침 생성이 촉진되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6. 1년에 1번이라도 스케일링을 꼭 받자
원래 권장되기로는 스케일링은 1년에 2번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라에서 1번은 비용을 보조해주니 적어도 1년에 1번이라도 치과에 방문하여 스케일링 받는 김에 치과검진을 같이 받아보자. 치아 관련된 문제는 늘 조그만한 문제일 때 고쳐야지 ,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가 아니라 불도저로 막게 된다. 만원 안 쪽으로 해결할 문제를 시간을 놓쳐 몇백만원 쓰는 일은 그만 할 나이가 되었다.
7. 담배를 끊자
나는 비흡연자이지만 흡연자의 경우 잇몸 질환 발생률도 높고 충치도 훨씬 잘 생긴다고 한다. 게다가 구취도 생겨나지 않는가? 남편의 경우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넘어가는데 그 사이 치아 변색이 많이 줄어든게 보인다. 딱히 미백관리를 한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담배의 폐해야 말하기 입 아픈 부분이지만 치아보험 없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금연은 필수다. 담배값+치과보험료를 아끼면 가족과 기분좋은 식사를 한달에 두 번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7가지 방법을 모두 지키기 어렵다면? 적어도 치실은 꼭 해라. 치실만 해도 치과보험료는 버는 거다. 매일 매일 치실하는게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 하다보면 또 그러려니 하게 된다. 그리고 치실할 때마다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더 기분좋게 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이건 내가 쓴 치실이다. 이거 4개면 거의 3달 넘게 쓴다. 치과보험료 1달치면 1년 치실값이니 남는 장사다. 치실해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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