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사마귀 제거하는 법(율무가루효과/돌피니와트/율무비누/레이저치료)

궁금하면 오시본

5~6세 아이를 키우다보면 종종 불청객이 찾아온다. 바로 사마귀라는 녀석이다. 첫째의 경우에는 엉덩이 주변에 하나 생겨난 사마귀가 온 몸에 퍼지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정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었는데 그것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마귀란 무엇인가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HPV에 감염되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표피의 과다증식이 일어나 1cm내외의 울퉁불퉁한 병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이 가능하며 접촉등으로 쉽게 감염되어 소아 또는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율무가루 사마귀 치료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도움은 되지만 확실한 방법까지는 아니다. 율무가루는 율무의 효능때문에 육아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사마귀치료에 많이 사용되는데 율무는 실제로 부어있는 증세를 완화시키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통은 물에 개어서 사마귀부위에 붙이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사마귀가 깨끗하게 떨어져나간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겨서 율무가루 한스푼에 물 한 숟가락을 넣고 되직하게 만들어 사마귀부위에 붙여놓고 반창고 등으로 고정하면 보름에서 1달정도 반복하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겉 부분만 떨어져 나간 것이고 다시 재발했다.

 

아이에게도 적용해보려고 했지만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사마귀는 작고 여러군데 퍼져있는 경우가 많아 넓은 부위에 율무가루를 개어 붙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많이 뛰어나기도 돌아다니는 시기인지라 붙여놓은 반창고가 금방 떨어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크림 형식의 율무로션이었다. 율담패치라는 제품이었는데 로션타입으로 사마귀 부위에만 발라주고 잘 말려놓으면 사마귀가 말라서 떨어진다는 제품이었는데 발라놓고 말리는 것도 일이라 또 실패했다.

 

돌피니와트 율무비누와 영양제, 사마귀 제거에 도움이 될까?

다음은 돌피니와트의 율무비누와 영양제였는데 율무성분이 들어있다는 이야기만 쓰여있지 사마귀에 효과 있다는 내용은 한 글자도 쓰여있지 않아서 믿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진 채 먹이고 씻겨봤다. 비누는 순한 성분이라 아이를 씻기기에 편리했지만 영양제는 맛이 없는지 자꾸 거부하였다. 하지만 얼른 사마귀를 없애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열심히 먹여봤는데 한 통을 다 먹을때까지도 아이의 사마귀는 그대로였다. 뭔가 낚인 기분이 들었지만 제품 광고에는 사마귀를 없애준다는 말은 쓰여있지 않기때문에 억울해도 내 탓이려니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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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치료, 유아 사마귀 제거에 도움이 될까?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제거는 안되고 계속 퍼져만 가는 사마귀 제거를 위해 피부과에 방문했다. 등부터 엉덩이까지 퍼진 사마귀를 보고 의사는 아이가 조금 힘들 순 있는데 확실한 방법은 레이저치료라며 지금 당장 받을 것을 권유했다. 6살이 된 아이를 피부과 베드에 눕혀놓고 레이저 치료를 받아보신 분?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려는 아이를 억지로 붙잡고 미안해를 연발해야하고 오징어 굽는 냄새가 퍼지는 치료실에서 아이는 대성통곡하는 지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치료가 끝나면  레이저 치료를 받은 부위에는 작은 반창고를 붙여주고 2~3일동안은 아이를 씻기면 안되니 겨울에 시술받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의 고통이 제일 크기는 했지만 사실 레이저치료가 제일 확실했다. 딱지가 떨어져나가고 나니 매끈한 등과 허리를 만나게 되었다.

 

사마귀치료, 가장 확실한 방법

 

고통스러운 레이저 치료 이후 한동안 나타나지 않던 사마귀는 1년쯤 후에 다시 생겨났다. 이번에는 동일부위는 아니었고  손톱 바로 옆이었는데 사이즈도 그 전보다 더 크고 눈에 보이는 부분이라 아이가 잡아 뜯거나 해서 번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바빠서 딱히 아이에게 다른 치료목적으로 해준 것이 없었는데도 몇달 사이에 알아서 떨어지고 멀쩡해졌다. 그 사이에 입이 짧던 아이가 급성장하면서 밥을 잘 먹고 잘 자더니 금새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아무래도 사마귀는 면역이 약할 때 커졌다가 면역력이 올라가면 사라지는 것이므로 엄마가 난리굿을 하더라도 아이의 면역력이 올라붙지 않으면 레이저치료처럼 적극적인 치료가 아니라면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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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이고 잘 자는 것이 어찌보면 사마귀치료의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허탈하지만,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그동안 율무니 돌피니와트니 등등에 쌩돈 쓸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둘째는 미리미리 면역을 챙겨주고 사마귀가 생기면 잘 먹이고 잘 재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결론은 또 면역력이다.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면역력은 떨어지는데 야외활동이나 수영장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어나므로 사마귀에 옮을 가능성이 더 높다. 미리미리 아이의 면역력을 챙겨 사마귀로 부터 멀어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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