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회사에서 에버랜드로 야유회를 간 적이 있다. 꽤 더운 날인데 선크림을 잊고 와서 같이 간 차장님께 선크림을 빌려서 얼굴과 팔에 열심히 바르고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열심히 놀이기구를 타고 놀았는데 점심 시간이 좀 지나자 입술 주위와 볼, 팔 등이 심하게 간지러웠다. 그리고 나서 점점 붉게 달아오르더니 화끈화끈 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때만 해도 알레르기, 이런 인식이 별로 없던 터라 선크림을 더 두텁게 발라야하겠다는 생각에 또 빌려서 열심히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그날부터 거의 보름간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져서 병원을 다니면서 알레르기약을 처방받고 한 참을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때 내가 발랐던 건 꽤 유명한 브랜드의 선크림 제품이었는데 유기자차, 즉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였고 그 중에 있던 몇몇 성분이 나와 맞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이었다. 그뒤로는 무조건 무기자자,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만 사용하고 있다.
무심코 구매해서 발랐던 선크림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져 고생한 사람이 내 글을 읽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앞으로 선크림을 고를 때 선크림 알레르기에 고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심해야할 성분을 적어보려한다.
선크림 알레르기 예방하는 방법 1.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유기자차)
개인적으로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백탁현상 등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때문에 유기자차를 사용해야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아래의 성분들만 피해도 선크림 알레르기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
- 옥시벤존 (Oxybenzone): 자외선 차단제 관련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나 역시 옥시벤존이 포함된 선크림으로 인해 피부가 뒤집어졌고 그 뒤로 선크림을 고를 때 제일 피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 성분만 피해도 선크림 알레르기의 대부분을 피할 수 있다.
- 옥토크릴렌 (Octocrylene): 특히 특정 향수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 아보벤존 (Avobenzone):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고 나는 아보벤존이 포함된 선크림 역시 피하고 있다.
- 파바 (PABA, Para-aminobenzoic acid): 알레르기 반응률이 높아 현재는 덜 사용되는 성분이지만 간혹 사용하는 업체들이 있으므로 꼭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
- 호모살레이트 (Homosalate): 일부 사람들은 이 성분 역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 옥티녹세이트 (Octinoxate, Octyl methoxycinnamate): 기본적으로 앞에 유기차자에서 앞 글자에 '옥'자가 들어간다면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끝에 '존' 자가 들어갈 때도 역시 비슷하다.
선크림 알레르기 예방하는 방법 2.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무기자차)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도 선크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
- 산화 아연 (Zinc Oxide):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 이산화 티타늄 (Titanium Dioxide): 산화 아연과 같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선크림 알레르기 예방하는 방법 3.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기타 성분들
선크림의 역할을 하는 기본 성분들 외에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다양한 성분들이 있을 수 있다.
- 향료: 자외선 차단제에 첨가되는 향료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 본인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향료가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방부제: 파라벤이나 포름알데히드 유리제(예: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와 같은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 유화제: 자외선 차단제에서 기름과 물을 혼합하는 데 사용되는 라놀린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 알코올: 때때로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며 일부 사람들에게 자극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선크림 알레르기는 피부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바른 선크림이 오히려 피부를 해치는 경우를 만든다. 성분 자체가 햇빛과 반응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선크림을 바르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몰랐던 사람의 경우 야외활동이나 사회활동 중에 갑자기 피부 트러블이 올라와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선크림을 고를 때 처음부터 위험한 성분들을 배재한 제품을 고르고 평소 피부 상태를 잘 살펴 이상반응이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뜨거운 여름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선크림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피한 선크림을 잘 골라보자!
'생활정보가 궁금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롯데월드 주차장 꿀팁! 입장까지 7분컷인 꿀자리! (4) | 2024.09.06 |
---|---|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 사용법과 절약법, 장단점(음쓰카드) (7) | 2024.09.05 |
테무 빅사이즈 속옷 구매 후기(브라/팬티/잠옷/브랜드추천) (0) | 2024.06.18 |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방문시 주차장 꿀팁(한류월드 제1 공영주차장) (0) | 2024.06.05 |
학교 수익자부담경비 신용카드 자동납부 신청하는 법(하나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신용카드어플/카드어플/카드앱/신용카드앱/ARS/카드사연락처) (0) | 2024.05.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