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축아파트라 그동안은 음식물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했었는데 이제 좀 편해지는 건지, 더 불편해지는 건지 궁금해진다.
RFID 쓰레기 종량처리제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 RFID 태그가
부착된 전용 용기를 사용하여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세대별 배출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요금 부과가 가능합니다
[출처] 고양시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 RFID 사용후기|작성자 고양특례시청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 1. 장점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RFID는 기존 종량제봉부 사용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환경보호: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따라 부과되는 요금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기위한 노력을 하게 되기 되고 이를 통해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 지자체 운영: 사용자들의 쓰레기총량을 데이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음식물쓰레기관련 예산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 투명한 요금: 가끔 음식물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음식물쓰레기통에 그냥 음식물을 쏟아붓는 등 비매너적인 행위를 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경우 불필요한 청소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일괄비용으로 관리비를 부과하는 경우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내는 비용이 같다는 부분에서 생기는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RFID방식은 사용량만큼 각자 부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불만이 사라진다.
- 바로처리 가능: 보통 종량제봉투를 채우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등을 집에 모으는 경우들이 있는데 무게에 따라 부과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음식물쓰레기를 바로바로 버려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덕분에 날파리나 냄새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 큰 음식물쓰레기처리: 여름철 수박등을 먹고 나서 커다란 껍질을 종량제봉투에 담기위해 일일히 쪼개던 불편함이 사라진다. 커다란 용기 그대로 들고 나가 무게단위로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 2. 단점
지자체나 운영주체의 경우 RFID 방식은 매우 편리하고 장점이 많은 방식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단점들도 존재하는 것 같다.
- 선불제카드의 번거로움: 관리비정산 형식이나 비밀번호 형식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RFID 방식 대부분이 선불제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티머니카드 같은 충전방식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이 카드를 쓰레기 버릴때마다 챙겨내려가야한다는 점이 매우 번거롭다. 불만이 있는 대부분이 카드를 잊고 내려갔다가 다시 들고 와야하는 경우, 또는 선불충전을 잊어서 다시 편의점 등에 방문해서 지속적으로 충전해야한다는 점, 분실 시 재발급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등이 불편하다 등의 의견이었다. 휴대폰에 어플을 깔아 사용하는 방식도 있지만 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든 손으로 핸드폰을 만져야한다는 찝찝함이 있다.
- 비닐쓰레기양산: 음식물쓰레기봉투방식이 아니지만 어쨌든 집안의 쓰레기를 가져오기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필요가 없는 RFID방식의 경우 간편하게 쓰레기를 버리기위해 비닐봉투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쓰레기가 담겼던 비닐쓰레기가 많이 생겨나는 동시에 이 비닐에서 나는 음식물냄새 등이 오히려 분리수거장을 더 관리 안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양손을 다 써야한다: 보통 한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른 한 손은 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RFID 방식은 카드지참이 필수이기 때문에 한 손에는 쓰레기를 담은 용기와 다른 손에는 카드를 써야한다. 이미 쓰레기를 들고 있는 손이 찝찝한 상태인데 카드결제 등의 과정을 처리하다보면 양손이 교차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카드 역시 지저분한 손이 닿기 쉬워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후 카드도 세척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냥 음식물쓰레기봉투만 한손에 들고 나가서 발로 쓰레기통 문을 열고 톡! 버리고 오던 것보다 확실히 불편하고 번거롭다.
- 높은 유지비용: 기존 음식물쓰레기통과 비교했을 때 유지관리비용이 확실히 높아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민의 관리비부담이 올라갈 수 있다. RFID방식이라 전기료가 들고 통신비 역시 든다. 고장이나 파손 등의 상황이 생겨도 고스란히 입주민이 내야하는 비용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보면 기존 음식물쓰레기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 노년층의 사용부담: 젊은이들이야 RFID 방식을 자주 사용해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지만 노년층의 경우 카드를 태그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일련의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경비원이나 청소용역 인원이 상주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 키오스크 등을 활용하기 힘들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RFID방식도 노년층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 3. 사용법
RFID 음식물처리기의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보유중인 음쓰카드를 태그부분에 대면 기계의 뚜껑이 열리고 음식물을 쏟아부으면 된다. 문을 닫으려면 다시 카드를 태그해야한다. 문이 닫히고 나면 음식물쓰레기의 총 무게가 화면에 표시되고 이를 기반으로 가격이 측정되어 카드에서 결제금액이 빠져나간다.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는 조금 다른데 시작 버튼을 누르고 동, 호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확인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쓰레기를 버린 후 닫힘 버튼을 누르면 무게가 측정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처리기 4. 절약법
절약법은 사실 간단하다.
- 먹을만큼만 차리기: 주부 입장에서 이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지만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 명문대에 갔다는 말처럼 이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장볼 때부터 필요한 것만 담고 냉장고안의 남은 재료를 잘 계산할 것. 썩거나 문드러진 음식물도 음식물쓰레기로 분류된다. 처음부터 버릴 것이 없도록 노력해보자.
- 물기를 잘 뺄 것: 무게단위로 결제가 되다보니 물기를 잘 빼는 게 중요하다. 몇몇 분들은 쓰레기를 말려서도 배출한다고 하는데 음식물쓰레기를 말리고 싶진 않다. 최대한 물기를 잘 빼보자.
-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과 맞는 것 구분하기: 각종 껍질, 뼈, 채소의 뿌리, 과일의 딱딱한 씨 등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것들만 빼내줘도 무게가 확 준다. 이런 종류들은 일반쓰레기의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야하니 확인하자.
이런걸 일일히 따지기 귀찮다면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음식물처리기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남은 쓰레기들(예를 들면 고온맷돌방식으로 처리후 남은 갈색부스러기 들)도 일반종량제봉투가 아닌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이중으로 들기는 한다. 하지만 냄새도 부피도 확실히 줄어들고 집안에 음식물냄새나 벌레가 생길 일이 없다는 장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강력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스마트카라를 사용중인데 매우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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