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이유식 준비하면서 새로 산 칼이 2년이 넘어가니 무뎌지기 시작했다. 전에 살던 동네에는 칼갈이 트럭이 가끔와서 몇천원을 내고 가위부터 칼까지 모두 갈아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었는데 새로 이사온 동네에는 그런 분이 안 계신 것 같다. 목마른자, 우물을 파는 수밖에! 안전하고 쉬운 칼갈이를 열심히 검색해봤다.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내가 고른 제품은 쿠팡의 자체브랜드 즉, PB상품은 코멧키친의 칼갈이 양면 숫돌세트! 15000원이 원래 가격이지만 세일해서 9천원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제품이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고 3000방과 1000방으로 나뉘어진 양면으로 된 구성도 마음에 든데다가 연마각도가이드와 논슬립패드까지 포함된 구성이라 시도해보기로 했다!
로켓배송으로 전날 저녁에 구매한 제품을 다음날 아침에 받는 건 늘 짜릿한 기분이다. 하지만 제품이 마음에 안들면 말짱도루묵! 물론 무료반품이 있지만 그래도 또 다른 제품을 받기위해 내 시간을 써야하는 것이니 되도록이면 맘에 들긴 늘 바란다.
기존에 칼갈이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의외로 잘 미끄러져서 좀 손을 다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가끔 고기를 썰거나 할 때 칼이 너무 안 들면 접시 뒷부분을 이용해서 살짝 갈아내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그릇에 흠집이 남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숫돌은 처음 사용해보는거라 뭔가 전설의 고향 속 여우누이가 소의 간을 빼먹으려고 칼을 가는 그런 느낌이긴 했지만 그만큼 더 무뎌진 칼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숫돌을 받으면 무조건 물에 1시간은 담궈놓으라는 친정엄마의 계시를 받고 받자마자 개수대에 물을 받고 숫돌을 담궈놓았다. 1시간의 기다림이 끝나고 난 후 조금 물을 담궈놓고 연마각도가이드를 끼우고 갈색의 1000방에 칼을 문대기 시작했다. 열번정도 앞뒤로 밀어주고 물을 또 뿌려준 후 또 열번정도 앞뒤로 밀어줬다. 그 다음에 흰색의 3000반으로 숫돌을 뒤집어 논슬립패드에 다시 끼우고 물을 뿌려준 후 열번정도 앞뒤로 다시 밀어주었다.
그 결과는 두두두둥!! 살짝 해동해두었던 국거리 소고기가 아주 매끈하게 잘린다! 도대체 그동안 왜 손목아프게 무뎌진 칼로 고기를 자르느라 내 시간을 낭비했나 싶어진다.
날 잡은 김에 온갖 칼을 다 꺼내놓고 칼날을 세웠다. 식가위 2개, 채소용 칼, 과일용 식도, 식기세척기 타블렛을 쪼개는 용도의 칼까지 온 집안의 칼날을 다 세워놓으니 천하무적이 된 기분이다.
이렇게 칼을 갈아뒀으니 앞으로 적어도 6개월은 숫돌을 꺼낼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비싼 숫돌이나 칼갈이를 사지 않길 잘한 기분이다. 1년에 2번 쓸껄 몇만원 주고 사는 거 좀 아까우니까.
9천원에 주방일이 즐거워지는 기분!! 오늘 칼이 무뎌서 요리하기 싫어졌다면! 숫돌을 사라! 요리가 막 하고 싶어질 것이다!
https://link.coupang.com/a/bfPkjG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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