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TV가 잘 안나온다. 새 TV를 하나 장만해야하긴 하는데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육아후 TV앞에서 맥주 한 잔 즐기는 유일한 즐거움을 잃을 순 없기에 중소기업 TV 중 괜찮다는 3대장을 찾아보고 있었다.
요새 가성비 TV라고 하면 이스트라, TCL 가 리뷰의 대부분인 듯 하다. 삼성이나 LG가 아닌 이상 스펙의 차이는 크게 없고 후기 외에는 믿을 만한게 없어서 어떤게 좋을까 고민했다. TCL의 경우 쿠팡에서 직수입해서 24개월 무상수리를 해주기때문에 A/S문제는 걱정할 게 없어보였지만 이왕이면 국내제품을 사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스트라 TV를 구매하게되었는데 알고보니 이스트라TV의 프리미엄구글TV는 5년 무상 A/S를 해준다고 해서 오히려 개이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 쓰던 TV는 스마트TV이긴 한데 10년도 더 된 제품이라 어플을 따로 깐다거나 하는 걸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부러 디즈니플러스와 티빙, 넷플릭스 등을 볼 수 있는 KT 지니를 사용하면서 지니앱스에 웨이브와 쿠팡플레이를 깔아서 보고 있었다.
이스트라TV의 경우 구글TV이기 때문에 초기 설치 이후 구글 로그인만 하면 구글에 로그인이 연동된 플랫폼들에 따로 로그인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매우 편했다. KT도 HDMI 모드로 들어가 리모콘 연동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꽤 괜찮다.
다만 가족이 함께 보는 TV인지라 나의 구글계정이 노출된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린다. 뭐 이상한걸 보고 다니지는 않지만 말이다.
화질의 경우엔 QLED라 그런지 10년전 TV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40만원대 초반을 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쇼츠 같은 것을 볼 땐 잘 몰랐는데 영화나 자연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을 보게 되니 그전 TV보다 화질이 정말 좋아졌다는 게 실감됐다.
음향같은 경우는 말이 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잘 때는 부부끼리 조용히 틀어놓고 보는 편이라 딱히 음향이 거슬린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만 소리가 나오는 방식이 좀 다른지 그 전 TV에 비해 좌우에서 소리가 좀 크게 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애들방에 소리가 더 잘 전달될까봐 좀 걱정이다.
설치비 5만원도 가성비를 따지고 산 입장에서는 아깝게 느껴져서 나 혼자 설치했다.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스탠드 나사를 조여 세워주고 전원코드와 HDMI코드를 연결하고 인터넷연결과 구글계정 연결, 앱설치까지 모두 합쳐서 15분정도밖엔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큰 박스와 스티로폼, 비닐을 버리려고 분리수거하는 과정이 더 번거로웠고 폐가전 수거는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직 못 버린 TV가 집에 남아있는 것만 좀 스트레스일 뿐이다.
우리집은 50인치를 샀는데 25평 거실에 딱이다. 사실 요새는 거거익선이라고 TV가 더 커지는 추세인데 그렇게되면 TV볼때의 몰입감은 좋겠지만 집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TV가 되는 기분이라 50인치로 만족하기로 했다.
신혼때 혼수로 해온 삼성TV는 100만원도 넘게 주고 10년을 썼으니 40만원주고 산 이스트라 TV는 4년만 써도 대만족일 것 같다. 하지만 무상 A/S가 5년이니 그 이상도 쓰게 될 것 같다.
사실 TV는 설치해놓고 나면 LG인지 삼성인지 알게 뭐냐 싶은 품목 중 하나이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요새 디자인이 강조되서 외관만 봐도 구식인지 오브제인지 비스포크인지 한 눈에 알아보기 쉽지만 TV는 사실 사이즈 외에는 켜기 전엔 QLED인지 LED인지도 알 수 없고 브랜드 역시 알기 어렵다. 집에서 매일 영화를 보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실 드라마나 유튜브 정도 보는데는 이스트라 TV 의 QLED는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를 넘어서는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영상을 전공하고 필름밥을 먹고 편집실 등 영상장비를 몇 년 이상 다뤄본 내가 보기엔 그렇다. 이걸 스펙운운하면서 화질의 차이를 생눈으로 느낄 정도라면 모를까, 일반인이라면 굳이 비싼 TV에 주머니가 헐거워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TV만큼은 가성비로 사고 남는 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데 써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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