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 되다보니 하던 일이 조금 지루해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일이나 시작할 순 없고 내가 해 왔던 일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준공공기관에서 나온 채용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한번 도전해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서를 내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채워서 제출을 했는데 면접을 보러오란다. 면접장에 갈 때 졸업증명서과 성적증명서, 경력증명서를 제출하라는 공지를 받았는데 대학교 졸업한지는 20년, 다니던 회사 중에 폐업한 곳이 대다수라 이걸 어쩌나 하고 고민하다가 방법을 찾아내서 한번 정리해보려한다.
1. 경력증명서 대신 고용보험 자격이력서
보통은 다니던 회사에 경력증명서를 요청해야하면 3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라면 누구나 퇴직 후 3년 이내 경력증명서를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회사는 이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하지만 나처럼중소기업, 5인 이하 사업장 등에 근무한 이력이 많은 경우에는 이 경력증명서를 요청할 창구도 없고 회사도 사라진 경우가 많다. 내가 해 온 일을 스스로 정리해 둔 포트폴리오는 있지만 이직할 때 대외적으로는 경력을 증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근로복지공단의 고용보험 자격이력서으로 경력증명서를 대체 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무료로 출력이 가능하며 고용보험의 취득일과 상실일이 모두 나와 경력증명이 가능하다. 보통은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로도 대체를 하는데 근로복지공단의 고용보험 자격이력서를 더 추천하고 싶다. 그이유는 직종명(코드)가 나와 본인의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어 경력을 증명하는데 있더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경력증명서를 제출하라고 할 땐 보통 경력직으로 이직하거나 대출 등을 받을 때인데 이런 직종명이 나와있지 않은 경우 다시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에 근무하긴 했으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적은 업무와는 상관없는 다른 업무를 했다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업무를 했음에도 거짓으로 직무를 쓰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경력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에서 고용보험 자격이력내역서 출력하는 법
- 근로복지공단(https://www.comwel.or.kr) 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 고용 산재보험 토탈서비스를 클릭한다.
- 개인-고용/산재보험 자격이력 내역서를 클릭한다.
- 본인의 근로형태을 선택하고 로그인한다. 간편인증도 가능하니 편한 방법으로 하자
- 보험 구분에서는 고용보험을 선택하고 조회를 누른다.
- 하단의 이력내역서 발급에서 직종포함여부에 "예"를 누른다.
- 전체이력을 출력한다면 두번째항목인 "고용/산재보험 자격 이력 내역서"를, 개별 사업장마다 이력이 필요하다면 상단의 근무지를 선택하고 첫번째 항목인 "고용/산재보험 자격 이력내역서(개별사업장)의 신청버튼을 누르면 된다. 만약 전체가 아니라 몇군데의 근무지가 필요하다면 상단에서 필요한 근무지를 동시에 선택하고 세번째 "고용/산재보험 선택사업장 자격 이력내역서의 신청버튼을 클릭하자.
- 출력을 신청했다면 다음 화면에서 증명원 출력 화면이 뜬다. 프린터로 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 메일 전송 버튼이 있지만 오류가 있는지 클릭하면 넘어가지 않으니 참고하자.
- 프린터 출력시 엣지 브라우저에서는 출력이 안되는 오류가 있다고 하니 크롬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2.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출력하는 법
나처럼 졸업한지 20년이 넘어도 학교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출력이 가능하다. 출신대학에서 학사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주소를 몰라도 괜찮다. '졸업한 대학교+졸업증명서' 키워드만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출력이 가능한 링크가 노출된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대학교가 다 링크가 노출되고 있으니 졸업증명서를 못 뽑을 일은 없다. 이렇게 인터넷링크가 있는 겨우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모두 인터넷 출력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는 정부24 홈페이지나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정부24 폼페이지 신청을 해도 수령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행정복지센터 지정한 후 방문해야하고 사전신청없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했을 경우 해당 학교에서 민원을 처리해줄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니 되도록 학교가 망했거나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자.
그동안 이직을 할 때는 늘 인맥으로 이직을 해와서 경력증명을 따로 할 필요 자체가 없었는데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되니 역시 챙겨야할 것이 꽤 된다. 오랫만의 도전이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준비하면 된다는 걸 배웠다는 데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본다.
이 포스팅까지 온 사람이라면 나처럼 이직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중일 것이다. 당신도 나도 모두 새로운 도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쟁취할 수 있길 빌어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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