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실 경우, 남아 있는 사람들이 처리해야할 일은 산더미다. 장례절차부터 사망 신고, 남아있는 재산에 대한 상속절차까지 대걔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을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방법도 절차도 순서도 막막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다들 상조업체를 활용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역시 아버님이 돌아가시자마자 상조업체에 가입을 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장례절차 및 장지 결정 등에 대해서 선택의 폭을 줄여주고 알아서 처리해주는 면이 많아 몇일 씩 잠 못자며 손님들을 치러야하는 상주 입장이 되어보니 상조업체가 없었다면 정말 감당을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상조업체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수 많은 절차가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사망신고과 상속관련 문제 들인데 그나마 방법을 알고 있으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장례 후에 처리해야할 다양한 일들의 처리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장례 후 사망 신고 및 후속 처리 절차
병원에서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망진단서, 그 외 장소에서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체검안서 또는 사망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모든 사망 후의 후속 처리 절차에는 위의 서류들이 필수이므로 발급 받은 증명서를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적어도 5장 이상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사망신고 및 후속 처리 절차는 다음과 같다.
사망신고-사망자 금융거래 조회-유족연금신청-자동차 이전등록 신고-상속&포기 신고 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사망자의 재산상황이나 나이 등에 따라 불필요한 절차와 조금 더 복잡해지는 절차가 있다.
각각의 절차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알아보자.
1. 사망신고
사망신고는 사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야한다. 경과시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비서류는 앞서 말했던 사망진단서 또는 사체검안서, 사명증명서이다. 신고는 사망자의 주민등록지의 구청,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사망신고는 신고의무자가 있는데 8촌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친인척인 친족이 해당되고 병원이나 기타시설(요양원 등)관리자 역시 신고의무자이다.
2. 사망자 금융거래 조회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활용하면 금융내역, 토지, 자동차, 세금(체납액, 미납액, 환급액), 연금 가입 유무 등의 상속재산 조회를 한번에 할 수 있다.
온라인과 방문 신청이 모두 가능한데 온라인의 경우 정부24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방문신청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온라인의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방문신청의 경우 신분증 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상속관계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위의 항목(금융내역, 토지, 자동차, 세금, 연금가입유무, 자동차)을 제외한 예금, 대출금, 보증 채무 등의 금융거래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보호센터를 방문하여야 한다.
상속인이 직접 방문하여 고인의 금융거래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사망진단서와 상속인의 신분증, 고인의 제적등본(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사망자 인감증명 발급 금지
금융거래 조회 후 상속 재산을 쉽게 정리하기 위해 사망자의 인감증명을 발급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문서 위조에 해당되어 관련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되므로 유의한다.
4. 유족 연금 신청
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하고 고인의 유족이 있을 경우 국민연금의 경우 유족(배우자, 자녀, 부모 등이 해당)이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청구기간은 사망일로부터 5년 이내이므로 잊지말고 신청해야한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문의하면 되고 준비서류는 유족연금 지급청구서(국민연금 관리공단 서식), 사망진단서, 신청인의 신분증, 도장, 통장사본, 고인의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5. 자동차 이전 등록 신고
고인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사망한 날로 6개월 이내에 이전 등록이 필요하다. 신청방법은 자동차등록사업소 또는 구청 자동차등록과, 각 시구군 구청 의 민원실에서 할 수 있다. 준비서류는 고인의 제적등본(가족관계증명서), 자동차 이전등록신청서, 상속협의서가 필요하다.
재산 상속과 관련된 내용은 이전 블로그에서 다뤘으니 참고 하면 된다. 복잡하지만 셀프로도 가능하므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반나절이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상속재산이 많을 경우 서로 가져가야할 재산을 나누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도 있겠다.
갑자기 누군가가 사망하면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숙제가 참 많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없는데 처리해야할 절차는 많고 신고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슬픔에 빠져 있다보면 중요한 처리절차를 놓칠수도 있다.
하지만 떠나간 사람들은 당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지 못하는 소중한 하루를 슬픔에 잠겨 헛되이 보내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슬픔은 얼른 털어버리고 처리해야할 절차들을 묵묵히 처리해내자. 그리고 잊지말고 기억해주자. 그것이 떠난 사람들을 위로하는 긍정적인 방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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